2023년 4월 3일 월요일 고난 주간 묵상
제목 : 폭풍을 일으키시고 우리를 잠잠케 하시는 주님
본문 : 마가복음 11:15~19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17절).
고난 주간 첫날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 가셨습니다. 성전에 들어 가신 예수님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을 하십니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 안에는 예배 드리러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환전해서 차익을 남기며 돈을 벌던 환전상들과, 이스라엘 전국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을 대상으로 희생 제물로 바칠 짐승들을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던 장사꾼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예수 님은 그들의 상을 둘러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면서 그들을 다 성전 바깥으로 쫓아 내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 그 이유는 사람들이 만민이 기도하는 집인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성전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은 ‘이곳에서 내가 너희를 만나 주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때,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진 사건에 담긴 의미는 무엇입니까? ‘나는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너희를 만나 교제하겠다’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귀한 목적을 잊은 채 교회에서 자신의 이익과 요구와 주장만을 탐하는 사람들의 죄악에 대하여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모이는 가장 근본적이고 우선적인 목적은 무엇입니까? 예배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만나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의 백성들이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교회에 모일 때 하나님과의 교제라는 우선적인 목적에 관심이 없다면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실까요? 하나님은 때로 우리 삶에 일어나는 폭풍을 잠잠케 하기도 하시지만, 우리 삶에 폭풍을 일으키심으로 우리를 잠잠케 하기도 하십니다. 우리가 분주한 것들을 멈추고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당신이 바빠서 주님을 만날 시간을 낼 수 없다면, 그러한 바쁨은 아주 나쁜 것입니다. 분주할수록 그분을 만나는 일에 더욱 시간을 내야 합니다. 너무 바빠서 기도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지 않기에 삶이 너무 바빠지는 것입니다.
오늘 시간을 내어 주님과 교제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지금 주님께서 당신에게 어떤 말씀을 하고 싶어 하실까요?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서 하루를 살아봅시다.